2022년 7월 29,30일. 아주 무더운 여름날, 1박2일로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날이 너무 더워서 이래저래 힘들긴했으나, 그만큼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오랜만에 속세를 잊고 왔다. 본 글은 이번 부산 여행에서 다녀온 음식점과 장소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보았다.

ktx를 탔으니 부산역 한 컷. 기차 가격은 대략 5만원 초중반선이다. 업무 특성상 외근이 많아 늘 특실만 이용했어서, 일반실에 대해 걱정이 있었지만 잘 탔다.



1.마가만두
부산역 맞은편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2번째로 사람이 많은 집. 원래 가려던 곳은 신발원이였으나, 오후 1시쯤 갔는데 대기가 30팀은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한 3분 거리에 있는 마가만두를 가봤다. 여기도 대기가 서너팀 정도 있었고,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진 않아서 10분 조금 넘게 기다린 듯하다.
메인 메뉴는 손만두고, 그외에 탕수육 등의 중화요리를 팔고 있다. 다만 면류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써붙인걸 보니 그동안 묻는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가장 먼저, 오이간장절임(?)과 단무지가 나온다. 오이간장절임은 정말 오이에 간장 찍는 맛이다. 만두가 물릴 때쯤 간간히 한입씩 먹어주면 알맞다.
군만두가 먼저 나왔고 7천원이였나. 가성비 괜찮은 곳인듯. 겉이 굉장히 바삭바삭하고 잘 튀겨졌다. 나는 맛있게 먹었다. 만두 속에 고기가 많은데 식감이나 맛이 참치캔 같았고, 같이 먹은 동행인도 같은 의견이였다. 군만두 괜찮았다. 뒤이어 나온 만두는 새우찐만두. 나는 군만두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안에 육즙이 꽤 많고 뜨거워서 나오자마자 바로 입에 넣으면 혼날 수 있으니 주의 !
결론: 두종류 만두 모두 꽤나 맛있었고, 다음에 부산에 들른다면 다른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은 퀄리티의 식당이였다. 가게가 시원하지 않은 점은 살짝 아쉽다.







2.듀코비 카페
원래 가기로한 곳이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급하게 더위를 피하고자 들어간 곳. 가게 외관이 예쁜데 미처 못찍었네. 카페 내부가 굉장히 넓고 컨셉이 확실한 곳이다. 일반적인 테이블도 있고, 테니스장이나 야구장 컨셉의 테이블들도 있다. 아이스크림이랑 바닐라라떼를 시켰는데, 커피맛은 그저 그렇더라. 아이스크림은 상하목장이라 맛있음.




3.카츠 김선도
브레이크 끝날 시간에 맞춰 찾아간 곳. 등심과 안심 1개씩 그리고 카레를 주문했다. 카레 사진은 없네. 밥그릇보다 작은 그릇에 소량 담아 나오는데 야채 건더기가 많고 카레가 부드럽고 버터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모든 카레를 좋아하는 터이기도 하도, 내가 좋아하는 카레류여서 박박 긁어 먹었다.
이외 메인메뉴인 돈가스도 꽤나 훌륭한 편. 소금만 찍어 먹는 것도 맛있고, 돈가스소스에 겨자 조금 찍어 먹는 것도 맛있었다. 나는 고기는 씹는 맛이 중요한 터라, 안심보다는 등심이 더 맛있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가게도 깨끗하여 꽤나 만족한 곳.










4.더베이101
카페에서 아포가토 사서 앞쪽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두어시간 쉬면서 얘기하고 시간 보낸 곳이다. 바닷가쪽 테이블 의자가 더 편하더라. 야경도 이쁘고, 작은 콘서트 같은 것도 해서 음악도 들리고 좋은 곳이더라. 그치만 사람은 아주아주 많으니 그 점은 미리 각오할 것. 그리고 카페와 술집이 1 점포씩 있는데 가격이 사악하다.





5.바스터드
맛있는 안주와 힙한 분위기에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는 곳. 안주, 술, 분위기 중 가장 놀란 것은 분위기.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크고 힙한 노래가 나오는데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하이볼은 기다랗고 두꺼운 얼음 1개가 잔 안에 들어가 있다. 달지 않고 술과 레몬 맛으로만 먹는 스타일이였고, 단 걸 좋아하는 나는 그저 그랬다. 그치만 한번쯤 먹어볼만 한 것 같고, 안주는 달달한 식빵튀김을 시텼는데 달달하니 취하기 딱 좋은 안주였다.
번외로 일하시는 분들이 시크한 편. 그렇지만 불친절하다거나 그렇진 않다. 자리가 많지 않으니, 방문 시간을 잘 고려해야 할 듯 하다.



6.그집곱도리탕
둘째날, 아침겸 점심 해장으로 방문한 곳. 남자 두명이 곱도리탕 2인분에 대선 1병을 주문했다. 주문한지 얼마안돼서 메뉴가 나오고, 5분 더 끓인 뒤 수제비부터 먹으면 된다고 하더라. 국물은 간이 짭짤하게 되어있는 편. 재료로는 수제비, 감자, 대파, 닭 정도. 닭은 국물이 적당히 배어있고, 감자는 제일 마지막에 먹으니 말랑하니 맛있었다. 둘다 매우 잘먹는 편이였는데도 양이 상당했다. 웬만한 여자들 서너명이서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볶음밥까지 한다면)
볶음밥은 고소한 맛. 특별한 맛은 아니다. 번외로 남자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시더라. 응대도 밝게 하시고. 기분 좋아지는 서비스를 받은 느낌.










7.p.ark
마지막으로 들른 피아크. 아주 큰 대형 카페고, 그만큼 사람이 정~말 많은 곳. 토요일 오후 2시쯤 간 것 같은데, 커피나 빵을 주문하는 줄이 엄~청 길다. 좌석도 많지만 빈 자리가 없는 것이 함정. 커피맛과 빵맛은 평범함. 다만, 영도 바다뷰가 잘 보이고, 내부가 대형카페답게 꽤나 이쁘게 꾸며져있음. 한번쯤은 가볼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 많은 곳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아서 다시는 안갈 것 같은 곳이다. 가족단위의 손님이 매우 많고, 그외 커플이나 친구 손님도 어느정도 있었다. 피아크 카페 이후 66번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내내 졸도했다.
이상 이틀간의 부산여행일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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